2011년 10월 3일 월요일

신용카드가 크레딧스코어에 영향

신용카드의 사용 방법 결정은 단기적으로 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제가 아는 한도에서 신용카드가 크레딧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용카드가 크레딧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크게 다음의 세가지입니다.
1. 크레딧히스토리 기간: 전체 히스토리 기간과 현재 크레딧어카운트의 평균 수명 <- 이 부분은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 Debt-to-credit ratio: 자기 연봉 대비 크레딧카드 사용한도. 가령 본인의 연봉이 10만불이고 소유하고 있는 크레딧카드 한도를 모두 합하면 3만불이라면 이 사람의 Debt-to-credit ratio는 30%입니다.
3. Credit utilization: 자신의 크레딧카드 한도 대비 사용 비율. 가령 크레딧카드 한도의 합이 3만불이고 매월 고지서에 평균적으로 3천불정도가 찍혀서 나온다면 이 사람의 Credit utilization은 10%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Debt-to-credit ratio는 30% 이내로, Credit utilization은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 크레딧스코어를 받는 방법이라고들 합니다.


다음으로 크레딧히스토리 기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용기간에는 다음의 두가지가 주요 항목입니다.

(1) 전체 크레딧히스토리 기간: 자신이 맨 처음 크레딧어카운트를 가진 날부터 지금까지의 기간
(2) 현재 크레딧어카운트 평균 수명: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크레딧어카운트의 평균 수명

첫번째 항목은 이해가 쉽습니다.
가령 내가 2004년 1월에 맨 처음 신용카드 (또는 자동차 론 등도 해당됩니다)를 오픈했다면 2008년 1월 현재 나의 크레딧 기간은 4년입니다. 물론 이 기간은 길면 길수록 좋으니 맨 처음 오픈한 신용구좌는 되도록 클로즈하지 말고 가지고 있으라고 하는 것이죠.

두번째 항목은 첫번째 항목보다 약간 더 복잡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오류는 신용구좌 평균수명을 계산할 때 현재 "오픈"되어 있는 구좌만 해당이 될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신용카드는 클로즈된 날 부터 향후 10년까지는 평균 수명 계산에 포함이 됩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2004년 1월과 2006년 1월에 각각 하나의 카드를 오픈한 경우, 2008년 1월 현재 신용구좌 평균 수명의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금까지 두개의 카드를 오픈상태로 유지하는 경우 평균 수명 (4+2)/2 = 3년
둘째, 두개의 카드를 2007년 1월에 클로즈한 경우 평균 수명 (4+2)/2 = 3년

약간 헷갈리시죠? 보시는 바와 같이 두 경우의 평균수명은 정확이 같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두번째의 경우에도 이 두개의 카드는 2007년 1월에 클로즈되었으니 향후 10년까지 (2017년1월)까지 평균수명 계산에 포함이 됩니다. 따라서, 이 사람의 신용구좌 평균수명은 2016년 12월까지 계속 증가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은...
첫번째의 경우 (두구좌 모두 오픈) 에는 2017년 1월에 평균수명이 (13+11)/2 = 12년이 되지만
두번째의 경우 (두구좌 모두 클로즈) 에는 2016년 12월에 평균수명이 11년이 넘었다가, 2017년 1월에 갑자기 평균수명이 (0+0)/2 = 0년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이유는 두구좌를 클로즈한지 10년이 지나서 이 두구좌가 모두 평균수명 계산에서 빠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사람이 이 시점 이후에 규모가 큰 론 (모기지 등) 을 얻어야 한다면 큰 낭패죠...

요지는..
지금 당장 신용카드를 오픈하고 클로즈하고 하는 것은 자유로울 수도 있고... 위에 설명드린 이유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본인의 크레딧에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기껏해야 신용조회에 따른 단기적이 점수하락 정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나중에 (졸업 후 10년만에 모기지를 얻으려 한다든지) 예상치 못한 큰 타격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재의 신용카드 오픈/클로즈에 조금 더 신중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는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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